
오늘은 구독자님의 제안에 따라 왓츠인마이백 콘텐츠를 준비해봤습니다.
산티아고 여정에 오르기 전 이런저런 준비물들을 챙겨왔는데, 8일정도 순례길을 걸어오면서 어떤게 필요했고 또 어떤게 필요없었는지 중간점검 해보는것도 재밌겠더라고요!
옷을 제외하고 그 외 물건들에 대해서만 논해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물건들은 이 파우치 안에 야무지게 모아놨습니다.
왼쪽은 세면 관련, 오른쪽은 건강을 위한 잡동사니?...?
일단 필요한 물건 먼저 살펴볼까요!
산티아고 순례길 필수템

아침마다 사용하는 순례길의 핵심 준비물입니다.
물집 방지 밴드와 스포츠 테이프, 가위!
스포츠 테이프는 한국에서 사온걸 다 써서 스페인 현지 약국에서 하나 더 샀는데요.
제품에 따라 가격대는 상이하겠지만 저는 9.5유로 주고 샀습니다..꽤비싸요ㅠ
그렇다고 한국에서 잔뜩 사오기엔 무게나 부피 차지가 부담스럽고..잘 결정하셔서 준비해오시면 좋을듯!

안대는 선택 귀마개는 필수!
순례자들은 보통 순례자 숙소인 알베르게에 머물게 되는데요.
간혹 성별이 구분된 알베르게도 있지만 대다수의 알베르게가 혼성이고 최소 6명부터 최대 10명까지도 함께 잠을 자기 때문에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서 귀마개는 필수입니다.
안대는 사실 크게 필요없긴해요!
저도 야간기차 탔을때 받은걸 챙겨다니고 있지만, 보통 모든 알베르게가 10시면 전체 소등을 하기때문에 안대를 낀 적은 거의 없거든요.

바세린 너무 좋습니당.
아침에 일어나면 걷기 전에 물집이 생길법한 곳에 바세린을 발라주면 물집을 예방할 수 있고, 저녁에 자기전에 바르면 보습 효과에 탁월한!
저는 소량을 바디로션 대신 바르기도 하고 머리 에센스 처럼도 사용하고 립밤 대용으로도 쓰고 모든 보습이 필요한 부분에 바세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ㅎ,,만능 바세린

보습 크림과 다이소에서 산 토너패드
기초 용품을 여러가지 들고다니는건 사치이기에,,토너는 다이소용 토너패드를 사용하고 있고 크림은 면세점에서 저렴이로 하나 구매해서 사용 중입니다.
어디껀지도 어느나라껀지도 모르지만 몬가 보습력은 좋아요 ㅎ,,

클렌징밤, 클렌징폼, 샴푸와 트리트먼트.
사실 트리트먼트를 챙길까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챙기길 잘한 것 같아요!
헤어 에센스도 없는데(물론 바세린 조금 바르지만) 샴푸만 했다간 머리가 개털될 것 같기에,,

자외선 차단 친구들.
선크림은 땀이날 것을 대비해서 워터프루프 제품으로 챙겼고 더 강려크한 자외선 차단을 위한 징크 스틱
그리고 완벽한 차단을 위한 마스크도 챙겼습니다.
저거 하고다니면 사람들이 ??? 표정으로 절 바라보기는 하는데..잡티 생기는것보단 백배 나으니까요 ㅎ,,

물집 제거를 위한 바늘과 알콜스왑. 필수 필수,,
바늘 뿐만아니라 실도 필요한게 돌아다니다보면 까미노 관련 패치를 많이 파는데 그거 사서 가방에 꿰매려면 실이 꼭 필요합니다 ㅎㅎ

치실과 밴드, 손톱깎기 등등 당연히 필요하고요

라면스프와 고추장,,,너무 유용해요.
라면스프 무조건 챙기세요. 스프만 따로 파는 제품이 있어서 그걸 사서 챙기시면 됩니다.

선글라스와 모자 필수죠.

이건 현지 도착하자마자 젤 먼저 구매한 맥가이버칼인데요.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있습니다.
수저랑 포크도 있고 칼, 병따개, 와인따개 다 있어서 너무 좋아요!!
조금 후회되는 점은 생장에서 바로 샀다는거?..마을 돌아다닐때마다 훨씬 예쁘고 귀여운게 많아서 그게 조금 아쉬워요....물론 수저, 포크가 달려있진 않지만ㅠ,,

시트세제 강추.
무게도 얼마 안나가고 부피 차지도 안하는데 세탁 맡길때마다 큰 행복감을 주는 친구입니다.

빨래집게 필수 필수.
전 4개 챙겨왔는데 그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하루에 최대 3개까지 써봤네요.
알베르게에서 간단하게 빨래를 말릴때도 사용하지만

이러케 덜 마른 빨래를 가방에 널고 다닐때도 써야해요,,
특히 양말.

우천 시를 대비하는 친구들.
우산은 이동하면서 걸을 땐 잘 쓰지않지만 목적지 도착해서 싹 씻고 도시 투어할때 그땐 꼭 필요하고요.
판초 우비는 비가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해서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현지 공립 알베르게에서 15유로 주고 샀는데 한국이 더 싼게 많을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한국에서 사오는걸 추천합니다!
배낭 레인커버 필수!
신발 숏 스패츠...는 반반 의견입니다..평소 걸을 때 돌맹이 안들어가게 하는 용도로도 사용하실거면 추천하는데 우천시에만 사용하실거면 전 별로.........
비 많이오면 스패츠 착용해도 어차피 다 젖고요ㅠ비가 애매하게 올때는 굳이 저거 안해도 많이 안젖어서....딱히 필요성을 모르겠어요.
노쓸모 준비물

보조배터리,,,사실 크게 쓸 일이 없어요.
쟤가 구려서 더 그런걸 수도 있긴해요...일회용으로 생각하고 공항에서 산거긴하지만 4% 충전되면 방전되심....
휴대폰 사용량은 개인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만땅 충전하고 출발하면 최종 목적지 도착할 때 한 20퍼정도 남아있더라고요.
노래도 많이 듣고 구글맵 위치도 보면서 4시간 5시간 걸어도 카톡만 많이 안하면 배터리는 충분했어요!
그리고 중간에 점심 드시거나 쉬면서 식당 가시면 또 충전할 수 있으니까 보조배터리는 뭐 굳이..

아 이어폰,,,사실 걸으면서 노래를 주구장창 듣지는 않다보니 웬만하면 에어팟 방전이 안되더라고요.
만약 방전되면 케이스에 꽂아놓고 그냥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기도 하구요.
그래서 유선 이어폰도 굳이...?
집에 남는게 있으면 챙겨도 좋지만 굳이 새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심지어 제가 공항에서 사온 저 친구는 정품 아니라 음질도 너무 안좋고^^,,돈 낭 비~

베드버그 퇴치를 위한 비오킬,,한번도 안썼습니다 ㅎ,,,
요즘 알베르게 침대 매트리스랑 베개가 대부분 비닐 재질로 되어있고 그 위에 일회용 시트를 깔고 이용하기 때문에 베드버그가 있을 수 없는 환경인 것 같아요!

요러케

에어베개..진짜 한번 썼나 지금까지?...?
알베르게에 다 베개가 있어요ㅠ 노쓸모 노쓸모

이건 귀중품(돈)을 제 몸에 지니고다니려고 가져온 러닝밸트인데요....이것도 노쓸모에요....
아무도 그 누군가의 물건에 손 대지 않아요.
다들 좋은 마음으로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라 남의 물건에 그렇게 크게 관심도 없고 막 대놓고 돈을 널부러뜨리고 다니지 않는 이상 분실 위험은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적어도 순례길에서는!
처음 파리 도착해서 순례길 걷는 며칠동안은 벨트 늘 차고다니고 잘때도 차고 잤는데..그게 정신 건강에 더 안좋은 것 같아요ㅎㅎ 그냥 모두를 믿고 적당히 편하게 다니는걸 추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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