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산티아고 순례길 | DAY 35 | 피스테라 2박3일 연박자의 여유로운 하루 기록

쩐누 2025. 5. 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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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몰보고 숙소 들어와서 맥주 한 캔 하려다 한국인 어르신한테 붙잡혀 거의 새벽 1시까지 얘기 들어드리다보니........오늘은 진짜 오랜만에 늦잠을 잤습니다.







순례길 걸으면서 조금 빠진 살이 다시 원복되면 안되기 때문에 한국 돌아가기 전까진 아침 러닝을 좀 해볼까 해요.

순례자 티 안내려고 무던히 애 쓴 착장인데 왜 자꾸 나 보면 ‘부엔 까미노’ 하는건지,,,,나 배낭도 안맸는데.
씻어낼 수 없는 순례자 냄새ㅠ






오랜만에 맨 몸으로 뛰니까 발걸음이 너무 가벼웠어요.
해변가 따라 뛰니까 상쾌한게 기분 째지넹.

어제 같이 수다 떤 한국 어르신이 제 발목을 보시고는 복사뼈에 물이 찬 것 같다고 하셔서 갑자기 또 무서워져가지고 무리없이 3km만 가볍게 뛰어줬습니다,,

한국 가자마자 병원부터 가야지.......병원비가 더 드는 행복의 산티아고^,^






물이 너무 맑아요.
수영도 하고싶지만 옷이 마땅치않아서 수영은 일단 포르투갈까지 보류....






밥먹으러 거리 지나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불러서 쥐어주신 엽서.

왠지 모르겠지만 이런거 받으면 괜히 소중해져서 함부로 못버리게되는 그런 마음 뭔지 아시나요..왠지 행운을 가져와줄 것 같고..버리면 막 일이 잘 안풀릴 것 같고ㅋㅎ

그래서 가방도 없고 넣을 곳도 없었지만 구겨지지않게 잘 챙겨서 숙소까지 들고왔습니다 ㅎ..



Restaurante O Centolo



생선구이 맛집으로 추천받아서 저장해뒀던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근처에 비슷한 메뉴를 판매하는 미슐랭 식당(Restaurante Tira do Cordel)이 있어서 거길 가려다가 생선류를 kg 단위로 판매하길래 혼자라 가지 못했숴요..





암튼 생선 맛집이니까 생선류에서 골라봅니다.
직원한테 추천해달라고하니 제일 밑 29유로짜리 Garlic Monkfish with cockles and prawns를 추천해줘서 그걸로 주문했습니다.

메뉴명이 Gambas인걸보면 구이는 아닌 것 같았지만, 비싼 메뉴를 두고 비교적 저렴이를 추천한다는건 진짜 맛있어서 추천하는 느낌이라 믿고 가보기로 했어요ㅋㅎ





오왕.
메뉴명대로 진짜 맛은 감바스였는데 생선 식감이 너무 좋은거에요. 포크로 잘리지 않아서 칼을 쓸 정도로 탱글탱글 쫄깃한 식감이었달까? 그래서 찾아보니 Monkfish가 아귀네요.

아구찜 생선 식감 x3 정도로 쫄깃했어요. 진짜 흡입했네,,소스에 빵 푹 찍어서 같이 먹으면 진짜 대환장맛도리.






이건 서비스로 받은 메뉴인데....감자랑 오징어? 조개살이 들어간 스튜 느낌입니다. 맵지않은 오징어볶음을 국처럼 끓인 맛이랄까? 근데 이것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이 집 요리 잘하네....






야무지게 식사를 마치고 룰루 랄라 귀가길.
점심을 금전적으로 거하게 먹었기 때문에 저녁은 조촐하게 와인으로 배 채울 예정 ㅎ,,오늘은 피스테라 마지막 날이니까 무려 3.29유로짜리 비싼 와인으로 데려왔어요.

아침에 조깅하면 뭐하냐고요. 와인 한병이면 말짱 도루묵인데..그래도 맛있으니까 어쩔수없음ㅎ


오늘은 술친구로 넷플릭스에서 환혼을 때려야겠습니다

!520 생축!

슬전생 과몰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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